끄적끄적

2021년 회고

쿠쿠s 2021. 12. 31. 22:56

2021년 첫 회고를 써본다.

블로그에 문제풀이 및 알고리즘 공부한 걸 올려보는데 글 쓴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회고록은 그냥 느낌대로 카테고리따라 끄적끄적 써보겠다.

중간까지 썼는데 사진 올리다 뭐 잘못해서 다 날려먹었다.


퇴사

2019년 대학을 갓 졸업하고 측정장비 제어 회사에 운 좋게 들어가게 되었다.

첫 직장인지라 엄청난 걱정반 기대 반을 가지고 회사에 갔는데  젊은 사람도 많았고 내가 속해 있는 팀이 너무 잘해줘서

열심히하구 무난 무난하게 생활한 것 같았다. 월급도 마냥 나쁘지도 않고 집이랑 10분 거리인 회사를 내가 퇴사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한 계기는 좀 더 높은 곳에 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회사 특성상 출장이 많아 여러 기업에 가봤다. 특히 삼성에 많이 갔는데 건물도 높고 밥도 진짜 맛있고 시설도 좋고

명찰 차고 다니는 그 사람들이 나에게는 참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나도 지금이라도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퇴근 후 문제를 한 문제 두 문제씩 풀어 보았다. 가장 많이 쓴다는 JAVA를 선택해서 문제를 푸는데 재미있었고 성취감도 있었다. 그렇게 며칠 해보니 이렇게 퇴근 후에 깔작깔작 하다가는 그냥 거기서 끝날 것 같아서 퇴사를 결심을 하였고 2년 반 동안 다닌 나의 첫 직장을 퇴사를 하게 되었다.

 


퇴사 후 백수생활

퇴사 후 공부도 빤짝이로 열심히 하는데 막상 엄청난 자유가 찾아오니 해보고 싶었던 것도 다 해보고 다닌 것 같았다.

혼자 여행도 다녀보고, 운동도 PT를 끊어서 빡세게 해 보고, 게임도 진짜 열심히 했다.

그렇게 문제는 점점 뒷전이 되어가던 찰나 카카오 공채 소식을 듣고 나의 위치를 알고 싶어서 신청을 하게 되었다.

 

 

그 결과는

 

1솔하고 불합격 하였다.

문제도 내가 생각했던 여태 해왔던 백준의 그런 문제가 아니고 봐도 접근 자체를 못했다. 그렇게 좌절과 실망감만 남았고 공부하는 것도 퇴사할 때의 마음가짐은 어디 가고 대충하고 놀고 그렇게 취준생이 아닌 백수 생활이 되어버렸다.

 

 

 

..?

 

이런 걸 보면 참 이 사람이 뭘 했는지 눈에 확 보이는 것 같다. 5~6월은 인수인계한다고 바빠서 그렇다 쳐도 나머지는..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백준 사이트에 SSAFY 광고가 나와서 보니 지원도 많고 프로젝트 경험도 쌓을 수 있고 진로상담사도 따로 있어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있을 거같고 또 수료생들도 좋은 기업에 많이 갔다는 후기들을 봤다. 결국 다 본인이 열심히 해서 간거지만 그런 내용만 보고 희망에 찬 나는 여기 준비 잘해서 교육은 매일매일 있으니까 잘 받으면 취업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인적성검사 문제와 에세이 준비를 하고 시험도 보고 결과를 손가락 빨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ㅎㅎ

 

하지만 싸피7기도 이렇게 면접도 못가고 불합격으로 마무리..

이때부터 뭔가 큰 계기가 된거 같았다.

 


다시 취준생으로

싸피까지 저런 불합격 소식을 들으니 나는 왜 큰 기업에 가고 싶고 왜 공부를 하는 걸까? 많은 생각을 했다.

단지 대기업이 멋있어서?? 돈을 많이 받아서?? 나의 오랜 친구가 한 말이 생각이 났다. 반지를 만드는 일을 하는 친구인데 자기는 월급이 많지 않고 일 하는게 힘들긴 하지만 본인이 반지 만드는 일을 할 때 시간 가는지 모르고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그랬다.

행복하게 일을 하는 친구를 보니 참 부러워했던 기억이 생각이 났다. 행복하게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것이다. 나도 내가 행복하게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생각했다...

 

우아한테크코스 사전질문

 

 

 

싸피 지원했을 때 당시 같이 알아본 우아한 테크 코스라는 교육캠프이다.

교육 신청하기 전 사전질문이였는데 나는 이 질문을 봤을 때 이 질문에는 도저히 아무것도 답변할 수 없었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 보고 어떤 일을 꾸준히 실천해 본적이 없다.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 내가 정작 마음이 끌리는 무엇인가에 긴 시간동안 투자해 본적이 없다.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였다 단지 겉핥기 식으로 이것 저것 한거는 많긴하다. 

 

진지하게 계속 생각을 해봤다. 여러 알바도 해보고 회사일도 해본 짧은 내 인생 경험의 토대로 나는 개발이라는 게

가장 재미있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일단 결론을 내렸다. 대학교에서도 회사 다녔을때도 안풀리던 문제가 해결됐을때 짜릿함과 재미를 느꼈고, 어렸을때 부터 컴퓨터는 내 친구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우테코를 들어갈 계획은 아니지만 최소 저런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꾸준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2022년에는 29살인데 이제야 깨달음 하나를 얻은 기분이었다.

 


꿈을 이룰 때까지

그 뒤로는 그 좋아하던 게임도 다 접어버렸다. 로스트아크.. 롤.. 등등

공부를 하는 게 단순 대기업을 들어가기위해 하는게 아니라 나를 위해 공부를 하니까 재미있어졌다.

내 인생에서 내가 공부가 재미있다고 말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인프런과 깃허브

 

 

 

백준 스트릭

최근에는 1일 1 커밋 운동과 블로그도 운영을 시작을 했으며 맨날 백준 알고리즘 재미없게 풀다가 인프런이라는 곳에서

스프링을 배우기 시작했다. 인프런은 6주년이라고 세일 때 큰맘 먹고 다 사버렸다!! 김영한 강사님의 강의를 듣는데 너무 재미있게 수업을 배우고 있다. 깃허브도 1일 1 커밋 운동을 참여하기 시작하고 백준또한 꾸준히 풀고 있는 중이다.

아까 위에서 빈 잔디들을 보며 이런 걸 보면 참 이 사람이 뭘 했는지 눈에 확 보이는 것 같다고 했는데 이렇게 꽉 찬걸 보니 정말 뿌듯하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하고 남들에게도 오랜 기간 동안 내가 무언가 몰입해서 어떤 과정과 노력을 했는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나의 롤모델

 

롤 모델이 생겼다.

 

나의 롤모델은 현) 인프런 CTO 개발자 '이동욱' 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9AGvwPmnZU 

혹시 이 글을 보게 되는 분이 있다면 이 영상을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보았다!

 

무스펙 지방대 비전공자이시지만 '꾸준함'으로 1일 1 커밋을 거의 6년째 유지하고 계신 분이다.

6년 동안 무언가 꾸준히 한다는 거부터 대단하시고, 자기만의 인생의 철학이 있으시고 즐기는 그 이상 뛰어넘으시는 분 같아서 반이라도 따라가고 싶어 나의 롤 모델이 되신 분이다.

 

끄적끄적 쓴다는 글이 쓰다 보니 생각보다 길어졌다. 나에게 2021년은 깨달음을 얻고 내가 변하게 된 해인 것 같다.

2022년에는 변한 내가 꾸준히 실천을 해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뜻깊은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